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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uto/조각21

[오비카카] 공포게임하는 오비카카 썰 [오비카카] 공포게임 하는 오비카카 썰 01. 아프리카를 켰다. 오비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할까, 하고 생각했다. 방송을 켠 지 10분도 되지 않아 시청자 수가 세 자리 수를 넘어갔다. 02. 핸드폰이 짧게 울렸다. ‘집’. 어디냐는 문자에 카카시로부터 온 답장은 간결하기 짝이 없었다. 같이 게임할래? ㅇㅇ. 뭐 할 건데? 생각 중. 03. [오늘도 그분이랑 같이 해요?]“뭐, 누구. 스케아?”[ㅇㅇㅇㅇㅇ]“같이 해.” 스티커와 초콜릿이 터지는 채팅창을 보고 오비토는 괜한 심술이 들었다. 저번에 한 번 캠방을 했더니. 그 뒤로 카카시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렸으면서. 쟤 방송 안 해. 한 마디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쉬워했는가. 04. 스카이프를 받았는지 .. 2016. 1. 14.
[오비카카] 사냥꾼 오비토 X 여우카시 [오비카카] 사냥꾼 오비토 X 여우카시 01.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유난히 커다란 부스럭거리는 소리. 뒤이어 들리는 동물의 울부짖음. 오비토는 퍼뜩 자리에서 일어나 방금 전 놓아둔 덫의 자리를 찾았다. 얕은 냇가에 드리우고 있던 조잡한 낚싯대는 던져 버렸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얼른 풀숲을 해쳐 들어가자 한쪽 발목이 잡힌 새끼 여우가 있었다. 새끼 여우? 폭. 한숨을 내쉬었다. 놓아 줘야지. 녹이 슬어 울퉁불퉁한 덫을 벌렸더니 심하게 맞물린 건지, 파인 상처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미안해.” 윗옷 끝을 칼로 조금 찢어 매어주었다. 지혈 정도는 되겠지. 조그만 것이 꼬리를 말고 바들바들 떠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머리를 톡톡 쓰다듬고 낙엽이 쌓인 곳에 놓아주었다. 02. 초겨울. 슬슬 먹을 것을 비축.. 2015. 12. 25.
[오비카카] 나뭇잎 오비토 X 아카츠키 카카시 어, 째서……? 자신의 발에 짓눌린 채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오비토에 카카시는 조소를 흘렸다. 당황으로 물든 붉은 눈동자. 비가 내려 모든 것을 적셨다. “아카츠키에 들어오지 않겠어?” 뭐? 오비토는 거칠어진 숨을 내뱉었다. 차게 식은 공기에 흩어진 하얀 입김은 카카시에게 닿지 못했다. 끔찍할 정도로 새카만 옷, 붉은 구름. 빙고북에나 올라가야 할 녀석들이 입고 있는 옷을 왜, 카카시가. 훌쩍 마을을 떠난 녀석이었다. 탈주 닌자로 낙인 찍힌 지 오래인. 소문은 들렸다. 잿빛 머리카락, 한쪽 눈에는 길게 세로로 찢긴 상처. 단지, 믿을 수 없었다. 오비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카카시와 너무도 달랐기 때문에. 마을을 파괴하고 사람을 죽인다니? 카카시가? 어째서? ㅡ 겨우 쫓아 잡았나 싶.. 2015. 12. 17.
[오비카카] 151205 나루토 전력60분 [오비카카] 151205 나루토 전력60분. 후둑. 가늘었던 것이 그 굵기를 더해 우산에 떨어졌다. 자동차들이 웅덩이를 치고 지나가 물방울이 튀어 올랐다. 소년은 커다란 건물 앞에서 기다렸다. 기다렸다. 우산 손잡이를 단단히 거머쥔 오른손은 추위에 발갛게 달아올랐지만. 기다렸다. 거리의 사람이 하나둘씩 줄어들고 마침내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에야 하얀 머리카락의 소년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사람이 회전문을 막 빠져나왔다. 오비토다! 소년은 화사하게 웃으며 총총 앞으로 달려나갔다. 젖은 운동화가 철벅이는 소리를 냈다. 오비토가 전화를 끊고 막 문을 빠져나왔을 때, 하늘은 무엇이 그렇게 원망스러운지 눈물을 왈칵 쏟아내고 있었다. 미처 우산을 챙겨오지 못한 그는 서류가방을 머리 위로 올리며 속으로 욕을 집어삼켰다... 2015.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