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uto/조각21 [시카카카] [시카카카] “수고하셨어요.” 5카게의 정기 회담이 끝났다. 카카시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피곤하기 때문일까. 시카마루는 그에게 심심한 안부를 전했다. 어제 철야하셨으니까. 산처럼 쌓여있던 서류를 다 처리했다. 그리고 또 회담. 몸을 너무 혹사 시켰다. 그래서 시카마루는 그가 어디서 쓰러지지는 않을까 늘 노심초사 할 수 밖에 없었다.어쩌다 동기들에게 토로하면 그들은 ‘처음엔 귀찮아하더니, 착실히 보좌하고 있잖아.’, 하며 시카마루를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오늘은 먼저 가도 돼, 시카마루. 따로 들릴 곳이 있어.”“…네.” 짐작이 갔다. 아마 그곳이겠지. 일을 끝내고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이 생기면 카카시는 항상 마을 위령비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곳에서 시간.. 2015. 10. 25. [오비카카] 무제 반짝 반짝. 다이아몬드를 곱게 갈아 뿌려놓은 듯 캄캄한 하늘에 별들이 박혀 있었다. 전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그것들을 카카시는 가만히 고개를 들어 바라보고 있었다.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이 있어 시선을 빼앗겼다. 저렇게 빛나는 건 몇 천 년, 혹은 몇 억 년 전에 별이 폭발해서, 마지막 빛이 이제야 여기에 닿는 거라고.그는 어디선가 읽은 구절을 반추했다. 지쳤다. 살아온 지 19년. 자신들보다 10년, 20년 더 살아온 이들이 듣는다면 당장에 웃음을 살 얘기였지만, 분명 지쳤다. 장애물이 많아서 그런 걸지도 몰랐다. 자신들은 다른 이들과 달랐으니까. 남자와 남자. 그것뿐인데. 고등학교 3학년. 무거운 어깨에 짐이 더해졌다. 오비토도, 카카시도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다. 학업, 진로, 그리고 미래... 2015. 10. 25. [오비카카] In dreams(150530) [오비카카] In dreams-드퀼 님 생일 축전(150530) “나는 호카게가 될 우치하 오비토다!” 당당하게 자신의 포부를 입 밖으로 내는 그는 다음 순간 몸의 반쪽이 바위에 눌린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내… 사륜안을 줄게…. 힘겹게 말을 잇는 그의 모습이 점점 흐려졌다.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그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저 멀리 사라지는 그를 잡기 위해 뻗은 손이, 린의 가슴을 뚫었다. 헉. 숨을 집어 삼킨 순간 린은 오비토가 되었다.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낸 손이 덜덜 떨렸다. 그가 피를 토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카무이로 사라지는 그를 또,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카시. 시야가 일그러졌다. 강한 바람에 감았던 눈을 뜨자 자신의 손은 쿠나이를 쥐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오비토를 노리고 .. 2015. 10. 25. [오비카카] 무제 [오비카카] “어서 오세요.”몇 분이신가요? 묻는 말에 두 명이요, 대답하자 주인은 방을 안내하겠다며 앞장섰다. 꽤 좋은 경치와 한적한 분위기에 카카시는 잘 왔다, 하고 생각했다. 전쟁이 끝났다. 지도가 바뀔 정도로 싸운 그들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았다. 닌자 연합군은 해체되었고, 서로 도와가며 마을을 재건축 했다. 점점 전쟁 전의 모양새를 찾아갔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남은 이들은 그들을 위로했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한 달이 지났다.이젠 어느 정도 완벽하게 예전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웃고 떠들었으며, 어른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거나 휴가를 떠나기 바빴다. 그들 중에는 카카시와 오비토도 있었다.오비토는 죽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누구도 몰랐다. 카카시는 .. 2015. 10. 2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