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카카] 검은 정장, 러시안룰렛, 마약, 와인.
[오비카카] 검은 정장, 러시안룰렛, 마약, 와인. - 취향을 마음껏 들이부은 글. To. Bojo 캄캄하다. 차갑다. 몸이 들렸다. 딱딱한 것에 앉혀져 뒤로 손을 묶였다. 눈에 덧대어져 있는 까끌까끌한 천의 느낌이 싫어 미간을 찌푸렸다. 큭, 하하. 목 뒤쪽에서 웃는 소리가 단 한 번의 걸러짐도 없이 들렸다. 열기를 품은 손이 잠시 귀 뒤에서 머무는가 싶더니 눈앞을 밝혔다. 갑자기 쏟아진 빛무리에 카카시가 눈을 찡그렸다. “어서와아.” 끝이 길다. ……했구나. 카카시는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오비토를 응시했다. 나른하게 미소 짓는 그의 눈동자에서 여유가 넘쳐 흘렸다. 그냥 전화기의 단축번호만 눌러 나오라고 했어도 당장에 튀어나왔을 텐데. 패싸움이든, 협상이든, 살인이든, 무엇이 자신의 앞에 기다리고 ..
2015.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