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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카카] 공포게임하는 오비카카 썰 [오비카카] 공포게임 하는 오비카카 썰 01. 아프리카를 켰다. 오비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할까, 하고 생각했다. 방송을 켠 지 10분도 되지 않아 시청자 수가 세 자리 수를 넘어갔다. 02. 핸드폰이 짧게 울렸다. ‘집’. 어디냐는 문자에 카카시로부터 온 답장은 간결하기 짝이 없었다. 같이 게임할래? ㅇㅇ. 뭐 할 건데? 생각 중. 03. [오늘도 그분이랑 같이 해요?]“뭐, 누구. 스케아?”[ㅇㅇㅇㅇㅇ]“같이 해.” 스티커와 초콜릿이 터지는 채팅창을 보고 오비토는 괜한 심술이 들었다. 저번에 한 번 캠방을 했더니. 그 뒤로 카카시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렸으면서. 쟤 방송 안 해. 한 마디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쉬워했는가. 04. 스카이프를 받았는지 .. 2016. 1. 14.
[오비카카] 151231 오비카카 조각 뭐라고. 카카시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니까, 좋아한다고. 정말로 듣지 못해서 되물은 것이 아니었으나 오비토는 얼굴을 붉힌 채로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심장이 간질거렸다. 조금 맥박이 빨라진 것도 같다. 뭐라고 반응을 보여야 할까. 몰랐다고? 자신이 그에 대해서 모르는 게 뭐가 있는데? 아침 버스를 놓치면 지각할 시간에 탄다는 것. 좋아하는 과목은 체육. 싫어하는 과목은 그 외 전부. 점심은 옥상에서. 게임은 RPG 선호. 주말이나 쉬는 날은 언제나 늦잠.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을 좋아함. 친구라면 알만한 것부터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모르는 것이 없었다. 벌게진 얼굴로 숨기다가도 카카시에게는 한숨을 쉬며 털어놓곤 한 것이다. 그건 카카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단 하나. 알지 못했던 것이 있던 모양.. 2015. 12. 31.
Sample Sample 왼눈에 안대를 한 사내가 오비토를 돌아보았다. 오비토는 숨을 들이켰다. 잔잔히 부는 바람과 함께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이였다. 그는 어색하게 미소 지으면서 ‘새로 왔다고 해서 보러왔어요. 사과도 가져왔는데, 먹을래요?’ 하고 겨우 문장을 끝맺었다. 오비토의 손끝에서 검은 봉투가 대롱대롱 흔들렸다. 하얀 사내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고마워요.” 간단한 감사인사 한마디에 오비토는 자신의 얼굴에 열이 몰리는 것을 느꼈다. 매일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젊은 사람을 보니 대하기 힘들었다. 어색했다. 만선이라는 이야기, 연락을 안 하는 자식들 욕 말고 무슨 대화를 해야 좋을까.칼 있어요? 안에요. 사내가 들어가자며 등탑 안을 가리켰다. 오비토는 의아해하다 계단을 올라오던 중에 봤.. 2015. 12. 30.
[오비카카] 사냥꾼 오비토 X 여우카시 [오비카카] 사냥꾼 오비토 X 여우카시 01.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유난히 커다란 부스럭거리는 소리. 뒤이어 들리는 동물의 울부짖음. 오비토는 퍼뜩 자리에서 일어나 방금 전 놓아둔 덫의 자리를 찾았다. 얕은 냇가에 드리우고 있던 조잡한 낚싯대는 던져 버렸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얼른 풀숲을 해쳐 들어가자 한쪽 발목이 잡힌 새끼 여우가 있었다. 새끼 여우? 폭. 한숨을 내쉬었다. 놓아 줘야지. 녹이 슬어 울퉁불퉁한 덫을 벌렸더니 심하게 맞물린 건지, 파인 상처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미안해.” 윗옷 끝을 칼로 조금 찢어 매어주었다. 지혈 정도는 되겠지. 조그만 것이 꼬리를 말고 바들바들 떠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머리를 톡톡 쓰다듬고 낙엽이 쌓인 곳에 놓아주었다. 02. 초겨울. 슬슬 먹을 것을 비축.. 2015.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