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uto/단/중편20 [오비카카] 너와 나 *01 [오비카카] 너와 나 *01-늑대 수인 AU 꿈을 꿨다. 너의 꿈이었다. 검붉은 색의 액체를 토해내는 너는 황망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날카로운 손톱이 튀어나온 나의 손은 너의 배를 관통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나는 입을 크게 벌리고 너의 목을 물어뜯었다. 비릿한 그것은 목을 타고 속으로 넘어갔다. 비로소 올려다 본 하늘에는 커다란 보름달이 걸려있었다. 이른 아침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잠에서 깬 오비토는 푸른 숲 속을 달렸다. 스쳐지나가는 녹색이 오비토의 눈동자에 닿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카카시의 보금자리에 도착했다. 카카시보다 자신이 먼저 일어나는 일은 드물었기에 오비토는 히죽,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그가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오늘이 성인식 날이었.. 2015. 10. 25. [오비카카오비 + 가이카카] Sweets [오비카카오비 + 가이카카]- 원고로 힘들어하는 보조(@bojo__chan) 님께 바칩니다. 또 왔군. 카카시는 괴고 있던 턱을 떼고 문을 활짝 열며 들어온 손님을 응시했다. 벌써 5일 째. 하루도 빠짐없이 가게에 들러 케이크를 먹고 가는, 하복 차림의 남학생. 왼쪽 얼굴엔 옅은 화상자국을 매단. 그는 항상 입 안에 사탕을 굴리고 있었다. 레몬, 오렌지, 딸기, 딸기. 오늘은. “이거랑 이거. 주세요.” 오렌지. 그가 말할 때 끼쳐오는 달디단 과일사탕 향내에 카카시는 오늘도 알아차리고 말았다. 아저씨, 그것도 주세요! 그래. 카카시는 주문서에 밀크티를 추가했다. 남학생은 언제나와 같은 자리에 앉아 카카시가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그는 그 시선이 조금 불편했다. 초코무스, 블루베리 조각 케이크. 가지런히 .. 2015. 10. 25. [오비카카] 총을 겨누며 [오비카카] 총구를 겨누며 달칵. 무거운 금속음이 귀 언저리에서 들렸다. 카카시는 자신의 집 문고리를 돌리려다 말고 그대로 굳었다. 제 오른쪽 머리에서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존재감만으로도 차갑고 질척한 느낌을 주는. 검디검은. 은색의 문고리에 닿지 못한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카카시는 천천히 양손을 들어 올렸다. 미동도 없이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이 누군지, 알기 위해 시선을 돌렸다. 다음 순간, 카카시는 터져 나오려는 탄식을 간신히 막았다. 불과 5시간 전만 해도 자신과 같이 있던, 한쪽 얼굴이 일그러진 사내. 배신자. 어금니를 꽉, 물었다. 바지 뒷주머니에 잭나이프가 있었다. 조금의 틈만 생긴다면 날붙이를 저자의 배에 쑤셔 넣고 당장에 이 사실을 .. 2015. 10. 25. [오비카카] 고등학생 AU [오비카카] 고등학생 AU 야, 너. 얼굴이 그게 뭐야. 다급한 목소리로 불렀다. 정작 불린 사람은 너무나 평안한 표정으로 왜? 대답하며 턱을 괴었다. 카카시! 그것에 안달 난 오비토는 수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높였다. 결국 엄한 선생님에게 걸려 복도 밖으로 나간 그는 불퉁한 표정으로, 쉬는 시간을 틈타 다시 교실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카카시는 상처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가지를 캐묻는 오비토에게 눈웃음을 고수하며 그를 가볍게 툭툭 칠 뿐 이었다.괜찮냐? 만지지마, 따가워. 얼굴 여기저기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밴드에 손을 대려던 오비토는 알았어, 하고 손을 내렸다. 왼쪽 눈에 안대까지 한 걸 보니 보통 싸움은 아니었겠구나, 그는 지레 짐작할 뿐이었다. 첫인상은 나쁘진 않았지만 .. 2015. 10. 21. 이전 1 2 3 4 5 다음